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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입 시험 변화 (SAT 선택반영, 학력저하, 하버드 수학)

by 솔테라 2025. 4. 18.

시험치는 사진

 

최근 미국 대입 제도에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SAT와 ACT 같은 표준화 시험을 반영하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 뚜렷하게 나뉘면서, 수험생의 입시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전반의 학력 저하 문제는 대학 교육의 질까지 흔들고 있으며, 하버드대학교는 결국 신입생 대상의 기초수학 수업을 개설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변화의 흐름을 대학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대응 전략을 제시합니다.

 

1. SAT·ACT 선택반영 시대, 대입 전략의 변화

 

미국 대학 입시의 표준이었던 SAT와 ACT는 이제 더 이상 필수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팬데믹 이후, 시험 응시의 기회 자체가 줄어들면서 많은 대학들이 'Test-Optional' 또는 'Test-Blind'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시험을 제출할 수도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test-optional, 아예 제출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test-blind는 시험의 영향력을 현저히 약화시켰습니다.

입시 전략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GPA, 에세이, 비교과 활동, 추천서 등 다른 요소들의 중요도가 올라간 반면, SAT를 준비하는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높은 점수로 차별화에 나섭니다. 따라서 시험을 볼지 말지를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또한 일부 대학은 "시험을 제출한 학생의 합격률이 더 높다"는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이름뿐인 선택제(test-optional)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2. SAT 반영 대학 vs 미반영 대학, 구체 사례

 

SAT와 ACT를 계속 반영하는 대학은 여전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 대학교 시스템(University of Florida, Florida State University)는 시험 점수를 필수로 요구합니다. 조지아 공대(Georgia Tech), 텍사스 A&M,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등 일부 주립 명문대도 시험을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대학들은 시험 미반영 또는 test-blind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시스템): UCLA, UC Berkeley 등은 test-blind 정책을 채택하여 SAT/ACT 점수를 아예 고려하지 않습니다.
  • 칼텍(Caltech): 2025년까지 시험 제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스미스 칼리지, 워싱턴 대학교 등도 시험 반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등 아이비리그 대부분은 현재 test-optional 정책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다시 시험 요구로 복귀하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별로 정책이 다양하게 나뉘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원하는 대학의 입시 정책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3. 미국 전반의 학력 저하 현실

 

SAT와 ACT를 폐지하거나 선택화하는 정책은 시험 부담을 줄이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넓히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학력 저하'라는 또 다른 위협이 존재합니다.

미국 국립교육진보평가(NAEP)에 따르면, 2022년 수학과 독해 평균 점수가 지난 수십 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수업과 가정 학습의 격차가 심화되며 학력 격차가 벌어진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수학 성적 하락은 STEM 계열 진학 준비에 있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은 신입생들의 학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보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명문 대학에서도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 하버드 기초수학 수업 신설, 그 배경과 의미

 

하버드대학교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기초 수학 수업(Fundamentals of Mathematics)’을 도입한 하버드는, 수학적 기초가 부족한 신입생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 수업은 전공과 무관하게, 수학 과목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대학 강의를 원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버드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특정 학생층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미국 고등교육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조치입니다.

하버드가 이렇게 움직였다는 것은, 미국 상위권 대학 전체가 교육의 본질로 회귀하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명문 대학들도 유사한 기초 과정을 확대하거나, 아예 입학 조건에 기본 수학 능력 검사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 

미국 대학 입시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험 반영 여부가 대학마다 다르게 설정되면서, 학생들의 입시 전략은 더욱 맞춤화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학력 저하 문제는 대입을 넘어서 대학 교육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하버드의 기초수학 수업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유학이나 미국 대입을 준비 중이라면, 단순히 시험 점수에 의존하기보다 기본 실력을 탄탄히 다져야 하며, 목표 대학의 정책을 면밀히 파악한 전략적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