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Korean 현실과 전망 (2025년 현황, 학생 관심, 교육 제도)

 

 

 

2025년 현재, 미국 내에서 AP Korean 과목의 도입 여부와 관련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미국 전역에 퍼지며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적인 AP Korean 과목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실제 미국 고등학생들의 관심도와 교육제도 내의 한국어 위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현재, AP Korean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College Board는 여러 AP 과목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2025년 기준) 공식적인 AP Korean 과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AP 언어 과목으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이 있으며, 이 중 아시아 언어로는 일본어와 중국어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는 여전히 'AP 시험'이라는 틀에서 제외되어 있으며, 이는 여러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첫째, 시험을 운영하기 위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AP 과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 이상의 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개설하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한국어는 일부 지역(예: 캘리포니아, 뉴욕) 외에는 수요가 분산되어 있어 전국적인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둘째, 시험 문제를 제작하고 검토할 수 있는 공인 전문가 및 채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미국 내 한국어 교수 및 교사 인프라는 최근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험 운영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AP Korean은 2025년에도 여전히 '도입되지 않은 언어 과목'으로 남아 있으며,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계 학생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고등학생들, 한국어 과목에 높은 관심

 

공식 AP Korean 과목은 없지만, 미국 내 한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에서 K-팝, K-드라마,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 일부에서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 과목으로 제공하기도 하며, 학생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주 교육청은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인정하며, 고등학교 졸업 요건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 워싱턴 DC, 텍사스 등 한국계 커뮤니티가 발달된 지역에서도 한국어 수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관심은 SAT Subject Test 폐지 이후 더욱 강해졌습니다. 과거 SAT Korean이 존재했으나 2021년 이후 모든 서브젝트 테스트가 폐지되면서, 한국어 능력을 공인 시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ACTFL OPI(말하기 시험), TOPIK(한국어능력시험) 등 다른 공인 시험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는 “왜 일본어나 중국어는 AP가 있고, 한국어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며,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P Korean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과제

 

AP Korean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요 증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미국 교육 제도상 AP 과목은 College Board가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각 과목은 수년간의 조사와 시범 운영, 커리큘럼 설계, 채점 기준 마련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 한국어는 일부 고등학교에서만 교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AP 기준에 부합할 만큼의 교사 자격 체계와 표준 커리큘럼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교육 정책 차원에서도 한국어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로비 활동과 학문적 근거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한국어 교육 관련 단체들이 College Board에 AP Korean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능성 있는 미래 AP 과목'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언어 다양성과 문화 포용의 흐름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어 교사 양성, 학교 내 수업 확대, 관련 시험 운영 시범 등이 체계적으로 준비되는 것입니다.

 

결론

 

2025년 현재 AP Korean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요와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앞으로의 교육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어 학습자와 교사, 커뮤니티가 협력하여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간다면 AP Korean의 현실화도 머지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